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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경영을 이어왔던 삼성전자 노사가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첫 단체교섭에 들어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삼성전자노동조합공동교섭단과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사측이 참여하는 단체교섭 상견례 및 1차 본 교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체교섭은 삼성전자 4개 노조가 모인 공동교섭단으로 창구를 일원화했다. 공동교섭단은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를 비롯해 상급 단체가 없는 삼성전자사무직노조(1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3노조)로 구성돼 있다.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전국삼성전자노조 측 7명, 나머지 3개 노조 1명씩 총 10명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4노조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이 교섭 권한을 위임받아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며, 사측 교섭위원으로는 나기홍 삼성전자 부사장, 최완우 삼성전자 전무 등 11명이 참석했다. 교섭단장은 첫 노사 교섭이라는 상징성을 반영해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명복을 빈다"며 운을 뗀 김 위원장은 "공동교섭단 4개 노조는 30년 (삼성의) 무노조 경영 사슬을 끊고 최초의 단체협약을 쟁취하겠단 목표 아래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이번 교섭을 통해 삼성전자가 상생과 신뢰의 노사관계를 정립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사측 교섭위원들과 진지하게 상견례에 임할 것이며 대등하고 평화로운 단체교섭의 첫 단추를 끼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 창립 5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재용 부회장이 초일류 100년 기업의 역사를 쓰겠다는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면서도 "삼성전자가 길지 않은 역사 속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오늘에 이르게 된 배경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눈물과 헌신이 있었단 점을 당부하고 싶다"고도 했다.
나기홍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교섭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노사 모두가 상호 이해하고, 동반자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협력적 노사관계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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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동교섭단은 지난달 사측과 두 차례 실무협의를 통해 교섭위원 구성 및 교섭 일시, 장소, 방식, 조합 활동 보장 등 기본원칙에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이날 상견례에서 이에 기반한 기본 합의서에 각각 서명했다.
기본합의서에는 단체교섭과 관련한 기본 원칙과 함께 교섭위원 활동시간 보장, 단체교섭 준비를 위한 임시 사무실 제공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주 1회 실무교섭, 월 4회 교섭 등을 진행하는 데 합의했으며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경우 실무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정키로 했다.
사측은 단체협약 체결 전까지 교섭에 참여하는 이들을 위한 임시 사무실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노조는 빠른 시일 내 단체교섭안을 사측에 전달키로 했다. 차기 교섭은 2주 뒤인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김만재 위원장은 교섭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말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의미가 실전에서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이라며 "사측 역시 이런 메시지를 많이 줬기 때문에 큰 이견없이 진행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김선중 기자 kmetv@naver.com
2026.10.22(목) 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