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폭우가 내리는 19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도로에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국민환경방송 김주영 기자]

19일 오전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인천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대부분 해제됐다. 서울의 경우 역대 11월 강수량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습하고 온난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도 역대 11월 아침 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내리고 있는 이번 비는 밤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청도, 전라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그 밖의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에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날 수도권에 발효 중이던 호우특보는 오전 10시에 모두 해제돼 기상청은 예상 강수량을 조정했다. 호우주의보는 오전 11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만 발효 중이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서, 충북, 전라도, 경북 북부 내륙,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남부와 산지에서 20~60㎜다. 서울, 경기도, 충남, 강원 동해안, 경상도(경북 북부 내륙·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 제외), 제주도(남부와 산지 제외), 울릉도·독도에서 5~40㎜다.

다만 기상청은 "낮 12시까지 경기 동부, 강원 영서와 충청남도에, 오후 6시까지 충청북도·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비는 이날 낮 12시부터 중부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 9시에 대부분 그치겠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서울 관측소의 일 강수량이 6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11월 일 강수량의 극값인 67.4㎜를 넘어 역대 11월 기준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이다.

앞서 그 외 지역에서도 가을 치고는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렸다.

가을비가 내리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이 제공한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20분까지의 주요지점 누적강수량 현황을 보면 서울 양천 65.5㎜, 강북 62㎜, 서대문 61.5㎜, 광명 69㎜, 부평(인천) 67.5㎜, 부천 58.5㎜, 남이섬(춘천) 55㎜, 동송(철원) 41㎜, 상서(화천) 31.5㎜, 태안 19.5㎜, 위성센터(진천) 15.5㎜, 노은(충주) 15㎜, 광양 백운산 40.5㎜, 피아골(구례) 33㎜, 황전(순천) 24㎜, 뱀사골(남원) 15㎜, 덕유산(무주) 15㎜, 지리산(산청) 66㎜, 시천(산청) 28.5㎜, 화개(하동) 27.5㎜, 석포(봉화) 14.5㎜, 안동 10.6㎜, 삼각봉(제주) 33.5㎜, 한라산 남벽(서귀포) 8.5㎜, 한라생태숲(제주) 7.5㎜다.

또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의 경우 17.1도로, 역대 11월 최저기온 중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습하고 온난한 공기가 유입됐는데,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와 부딪치는 경계에서 다소 강하게 비가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6~23도가 되겠다.

한편 전국 곳곳엔 강풍특보가 여전히 발효 중인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해5도, 흑산도와 홍도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그 외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남 등 전국 곳곳에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