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경주마 '포나인즈', 소똥구리 복원 돕는다

환경
퇴역 경주마 '포나인즈', 소똥구리 복원 돕는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퇴역 경주마 기증
  • 입력 : 2020. 11.18(수) 15:09
  • 정길도 기자
먹이인 분변을 굴리는 소똥구리의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국민환경방송 정길도 기자]
멸종위기종 소똥구리 복원을 위해 퇴역 경주마 분변을 이용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오는 19일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와 소똥구리 증식·복원 연구를 위한 '퇴역 경주마 기증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소똥구리 먹이원인 말 분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소똥구리 먹이로 화학농약에 노출되지 않은 제주도의 말 분변을 이용했다. 그러나 거리가 멀고 운송비용이 높아 소똥구리 복원에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마사회에서 기증한 경주마는 '포나인즈'라는 이름을 가진 6년생 국산마다. 경기 중 심각한 골절상을 입었지만, 수술과 재활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딱정벌레목에 속한 소똥구리는 늦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한다. 소, 말, 양 등 대형 초식동물의 분변을 먹이로 하며, 분변을 경단처럼 굴려서 땅속 굴로 가져가는 특성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이전에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었지만, 1971년 이후 발견 기록이 없어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7월과 8월 두 차례 소똥구리 200마리를 몽골에서 도입해 342마리로 증식시켰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한국마사회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연구와 퇴역 경주마의 동물복지 증진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두 기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소똥구리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길도 기자 kmetv8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