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화계 "문체부 도서정가제 개정안 환영"

사설
출판문화계 "문체부 도서정가제 개정안 환영"
"이번 사태로 도서정가제 수호, 문화강국 열망 확인"
"재발 방지 위해 출판 문화인들 힘과 지혜 모아야"
  • 입력 : 2020. 11.04(수) 16:45
  • 김선중 기자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열린 '한강·박준 작가와 함께하는 도서정가제 이야기'에서 '도서정가제가 없어지면 우리가 읽고 싶은 책이 사라집니다'라는 책을 들고 있다
[국민환경방송]
올해 도서정가제 개정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을 빚었던 출판문화계가 전날 문체부가 발표한 개정안에 환영입장을 표했다.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출판·문화계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하며 "출판·문화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쳐온 도서정가제의 제정 취지를 이해해주고 개악을 막아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한자리에 모여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목소리를 힘껏 내준 작가, 서점, 독서단체, 도서관인, 출판인, 관련 문화인 모든 분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전날 큰 틀에서 현행 제도를 유지하되 도서의 가격을 다시 책정하는 재정가 제도 허용기준 기한을 현 18개월에서 12개월로 완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도서정가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공대위는 "우리 출판 문화인들은 도서정가제가 우리 사회의 문화를 더욱 융성하게 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과정을 통해 제도를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도서정가제가 보다 더 탄탄하고 공고한 제도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도서정가제의 수호뿐만 아니라 문화가 강한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열망을 모아 건강한 출판·문화 생태계를 만들고 지켜내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도 했다.

현행 도서정가제는 2014년 시행됐다. 정가의 10% 할인과 5%의 포인트 적립 등 금전적 이익을 허용토록 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3년마다 유지, 개정해야함에 따라 2017년에 이어 올해가 개정안 마련 시기이다.

올해에는 문체부 주도 하에 민관협의체가 운영돼 잠정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청와대에 도서정가제 폐지 청원이 올라오는 등의 이유로 잠정합의안이 사실상 폐기됐었다.

이에 출판·문화계 36개 단체는 항의의 뜻을 모아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출판·문화계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 각 계 여론조사와 1인 시위, 성명 발표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도서정가제 개악을 반대해왔다.

공대위는 "이런 사태가 다시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개선방안은 물론 출판·문화 생태계의 발전과 바람직한 문화정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출판 문화인들의 힘과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중 기자 kmetv8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