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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정기관 예민하면 어지러움 느낄 수도
특수 안경을 착용하고 3D 영화를 보면 겹쳐있는 2개 화면이 양쪽 눈에 나눠 입력된다. 이후 두 눈에 각각 다르게 인식된 2차원 영상 신호가 뇌에서 합쳐져 입체감을 느끼게 된다.
귀의 전정기관이 예민하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 전정기관이 빠른 입체 영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은 시각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이상이 생기면 조금만 움직여도 어지럼증, 현기증이 발생하고 물체가 흔들려 보인다. 차량이나 놀이기구를 탈 때 자주 멀미가 나거나 구토를 한다면 전정기관이 예민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
실제 3D 영상을 15~30분간 시청한 사람 중 약 35%가 어지럼증을 느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2010년, 방송통신위원회). 특히 외부 시야가 막혀있고 환기가 원활하지 않은 영화관은 어지럼증이 발생하기 쉬운 장소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장시간 3D 영화를 보면 마스크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서 어지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 어지럼증 심한 사람, 3D 영화 관람 주의해야
평소 어지럼증이 심하다면 3D·4D 영화를 보지 않는 게 좋다. 특히 ▲편두통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전정기관이 예민한 상태인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
3D 영상에 의해 전정기관이 자극받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럼에도 3D·4D 영화가 보고 싶다면 신경안정제와 같은 전정억제제를 복용하거나 멀미약 패치를 붙이도록 한다.
평소 어지럼증이 없어도 3D·4D 영화 시청 도중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1시간에 5~10분씩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몸을 압박하는 허리띠나 단추를 풀고 심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화 관람 후 장기간 어지럼증이 지속·반복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도록 한다. 귀의 전정 기능에 문제가 생겼거나 편두통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있다.
국홍주 기자 kmetv8114@naver.com
2026.10.08(목) 09: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