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인생의 역경과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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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인생의 역경과 아름다움
  • 입력 : 2022. 06.07(화) 12:07
문민용 논설위원

제임스 에그리라는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가 있다.

그가 소개한 한 우화가 있다. 어떤 사람이 독수리새끼를 사로잡아 자기 집 닭장에 넣어 키웠다.

이 독수리는 자라서 어른 독수리가 되었지만 도대체날개를 펴서 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에 한 조류 연구가가 방문했는데, 그날지 않는 독수리를 보고 그럴 리가 없다.

분명히 독수리라면 날아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처음에그들은 독수리를 그 집 지붕에 올려다 놓았다. 그러나 독수리는 여전히 날지 않고 비틀거리며 걸어서지붕에서 내려오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이 독수리를 데리고 산에 올라가걸어서 내려오기 어려운 높은 바위 위에 올려놓았다.

독수리는 거기에 앉아 자기의 눈 아래 보이는넓은 천지를 여러 번 둘러보더니 마침내 그 큰 날개를 활짝 펴고 날기 시작했으며 먼 지평선을 향하여사라졌다고 한다.

멋진 날개와 놀라운 비행 실력을 가진 독수리라고 할지라도 날 필요가 전혀 없던닭장 속에 있던 동안에는 날 수 없었다. 하지만 독수리가 피할 수 없는 산 절벽에서는 이르러서야비로소 하늘을 바라보고 자신의 본능을 깨우쳐 날개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의 르누아르는 자연을 소재로 밝고 건강한 그림을 그린 화가다. 그의 그림을 보면 밝고 화사하고아름답다. 하지만 초기 그의 그림은 사람들로부터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만년의 작품들이 대작으로평가받았다. 사실 만년의 그는 지병으로 몹시 고생했다. 더군다나 그의 두 아들은 전쟁에서 큰상처까지 더해졌고, 그는 휠체어에 앉아 붓을 손에 붙들어매고 겨우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그의그림에서는 도저히 고통을 찾아볼 수 없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산과 맑은 강이 살아 숨 쉰다.

그에게닥친 시련은 그를 파멸로 치닫게 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그에게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게 하는원동력이 되었다.

낙타는 뜨거운 사막에서 가장 잘 적응하는 동물이다.

놀랍게도 이 낙타는 처음부터 태양이 뜨거운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살지 않았다. 원래는 푸른 목초지가 많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서식했다. 그러나걸음도 느리고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도 없는 낙타는 포식자로부터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던 낙타들은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아프리카로 건너가 뜨거운 사막에 정착을 했다고 한다.

사막은 덥고 물도 거의없지만 그 덕분에 위협할 만한 동물도 없었다. 그렇게 낙타는 뜨거운 태양과 황량한 모래바람을참아가면서 사막에서 적응했다. 이런 낙타에게는 아주 특이한 습성이 하나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태양이 내리쬘 때 오히려 태양을 바라보는 것이다.

태양이 내리쬐면 대게는 본능적으로 얼굴을 돌려등을 보인다. 물론 태양을 마주 보면 얼굴은 아주 뜨겁다. 그러나 몸통 부위에는 그늘이 생겨서 체온이
덜 오르고 수분도 덜 날아간다. 그래서 잠시의 뜨거움을 피하기 위해서는 얼굴을 돌려야 하지만 오랜시간 사막에서의 적응을 위해서는 오히려 태양을 마주 봐야 하는 것이다.

낙타는 그 지혜를 깨우쳤다.

안나 로버트슨은 농장에 고용되어 일하는 젊은 여자였다.

이 안나는 자기처럼 농장에서 일하던 착실한총각을 만나서 결혼했다. 이 두 사람은 열심히 일해 마침내 자기들의 농장을 마련하게 되었고,슬하에는 10남매를 두었다.

안나는 농가의 부인으로 또 여러 자녀들의 어머니로 하루하루를 바쁘게보냈다. 농장 일에, 살림에 또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뜨개질이나 수를 놓았다. 그러던 중, 80세에접어들면서 안나의 손은 관절염으로 점점 고통스럽고 둔해졌다.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던 그녀는자신이 할 수 있던 것 중 손이 덜 고통스러운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안나의 그림은 대부분이 농장과시골 풍경이었다. 하루는 뉴욕의 어떤 미술작품 수집가가 그 작은 마을을 지나다가 들른 상점에서그녀의 그림을 보고 매우 감동했다. 그 기회를 통해 안나는 갑자기 유명해져서 모세스 할머니라는이름으로 무려 1500점 이상의 그림을 남긴 미국의 역사적인 화가가 되었다.

인생에는 이와 같은 이면들이 있다.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받고 힘들게 되지만 반면에 그 어려움을마주하여 이겼을 때 새로운 국면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극복하여 더 멋진 상황을 이끌어내는것이다.

그렇다면 역경과 고난은 우리에게 좋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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