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장성의 울산김씨 발복지 '여흥민씨 할머니 묘'와 명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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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 장성의 울산김씨 발복지 '여흥민씨 할머니 묘'와 명정재
  • 입력 : 2022. 01.20(목) 17:36
  • 특별취재본부장 윤은상 기자
▲명정재 전경<사진=특별취재본부장 윤은상 제공>
[국민환경방송 특별취재본부장 윤은상 기자] 장성은 아곡 박수량의 청백리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세워진 백비가 있고, 하서 김인후의 필암 서원이 있는 호남유교의 산실이다.

장성사람들은 해동 18현은 호남 출신 중 유일하게 하서 김인후뿐이라고 해서 장성을 호남을 대표하는 ‘선비의 고향’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울산김씨는 광산김씨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장성의 명문 가문이다. 당시 중앙무대에서 활약했던 울산김씨가 장성에 정착해 일가를 이루었던 내력은 명정재의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달성리 산 37에 위치한 울산김씨의 발복지인 여흥민씨 할머니 묘소는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물론, 풍수지리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까지도 명당터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여흥민씨 할머니묘<사진=특별취재본부장 윤은상 제공>

민씨 할머니는 태종의 왕비인 원경왕후 민씨의 사촌 언니로 ‘하소부인’이라 불리었으며 무학대사에게 풍수를 배워 ‘하소결’이란 책을 남긴 최초의 여성 풍수사이다.

그녀는 울산김씨 시조 김덕지(신라 경순왕의 둘째 왕자)의 17세 손인 김온과 혼인했다.

김온은 1413년 태종이 처남인 민무구, 민무질 형제 등 외척을 몰아낼 때 함께 화를 당했으며, 민씨 할머니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김달근, 김달원, 김달지 세 아들을 데리고 전라도에 내려와 장성군 황룡면 맥동 마을에 터를 잡고 정착하였다.

맥동은 어느 산마루에서 나무로 깎아 만든 매를 날렸더니 내려앉는 곳이라 하여 ‘맥동’이라 하였다. 묘는 할머니가 직접 신후지지로 잡은 곳으로 이곳에 나를 묻히면 “말을 탄 자손들이 밀 등에 가득하리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하며, 또 다른 일화로는 김인후의 조부가 당대 유명한 박풍수가 잡아 놓은 자리를 썼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흥민씨 할머니의 유언비<사진=특별취재본부장 윤은상 제공>

5대 후손인 하서 김인후가 해동 18현에 선정되었고 수많은 인재가 배출되어 명문가가 되었다. 김성수 부통령, 김상협 국무총리,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김연수 삼양 그룹 창업자, 김종인 국회의원은 이 집안의 후손이다.

입구에는 여흥 민씨묘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고 농로를 따라 명정마을로 들어서면 명정재라는 재실이 있다.

이 재실 옆 좌측 봉우리에 올라가면 둥글고 넓어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 같은 민씨 할머니의 묘가 있다.
특별취재본부장 윤은상 기자 kmetv8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