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긴점박이올빼미 새끼 부화→생육 첫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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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긴점박이올빼미 새끼 부화→생육 첫 포착
오대산 국립공원 인공둥지서 확인
  • 입력 : 2021. 06.27(일) 16:39
  • 박상조 기자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원격 카메라로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긴점박이올빼미 새끼 2마리.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민환경방송 박상조 기자] 멸종위기종 긴점박이올빼미 새끼가 자라는 모습이 환경 당국에 처음 포착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오대산 인공둥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긴점박이올빼미가 새끼 2마리를 키우는 모습을 처음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에 인공둥지에서 부화한 흔적이 발견된 사례가 있었지만, 부화 후 생육 과정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오대산 국립공원 내 긴점박이올빼미 종 보전을 위해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인공둥지 22개를 설치했다. 인공둥지는 긴점박이올빼미가 알을 낳는 나무줄기 사이 등의 환경을 유사하게 조성해 만들었다.

공단 연구진은 올해 3월부터 먹이원이 풍부한 인공둥지 근처에 원격 카메라를 설치해 3개월여간 관찰했다.

관찰 결과 3월10일에 최초 산란이 포착됐다. 어미새가 4주간 품은 알 3개 중 4월7일에 2마리가 부화했다. 다른 1개 알은 부화하지 못해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새끼 2마리는 한 달 정도 자란 후 5월3일에 둥지를 떠났다. 둥지를 떠난 후엔 2주간 나무 위에서 생활하면서 어미로부터 나는 법, 먹이 잡는 법 등을 배웠다.
인공둥지를 떠난 긴점박이올빼미 새끼.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2021.06.27.

새끼에게 먹이를 전달하는 긴점박이올빼미 수컷은 이번 관찰 과정에서 2회 포착됐다.

연구진은 생육 과정이 담긴 자료를 긴점박이올빼미 서식지 보전과 관리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긴점박이올빼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관심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텃새로, 주로 평지나 아고산지대 산림에 서식한다. 낮에는 나뭇가지 등에서 쉬고 어두워지면 활동한다. 주로 쥐, 양서류, 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김종식 국립공원공단 오대산 국립공원사무소장은 "긴점박이올빼미가 오대산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서식 환경 조사 및 행동권 분석을 지속해 실시하는 등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조 기자 kmetv8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