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무허가의약품인 \'아로마테라피오일\'을 신장염·폐렴 등에 효능·효과가 있다며 환자들에게 제조·판매한 A업체 대표 B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B씨가 제조해 판매한 \'장기계 알비엔브랜딩 아로마테라피 오일\' 제품. (사진 : 식약처 제공

[국민환경방송 채송화 기자]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들로 '아로마테라피오일'을 만들어 신장염·폐렴 등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처럼 광고해 판매한 업자가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무허가의약품인 '아로마테라피오일'을 신장염·폐렴 등에 효능·효과가 있다며 환자들에게 제조·판매한 A업체 대표 B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B씨는 2013년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비위생적 공간에서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는 라벤더오일 등 19종을 사용해 '장기계 알비엔브랜딩 아로마테라피 오일', '근육계 알비엔브랜딩 아로마테라피 오일', '관절계 알비엔브랜딩 아로마테라피오일' 등 6개 제품 약 1400개를 제조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들 중 약 1100개(시가 1억5000만원 상당)가 신장염 환자 등에게 판매됐고 남은 277개는 수사 과정에서 압수됐다.

B씨는 신문 광고, 자사 홈페이지 등에 환자들을 대상으로 "1일 8~10방울씩 음용하거나 환부에 바르면 신장 감염, 투석에서 완전히 해방된다"며 신장염과 폐렴 등에 효능·효과가 있다고 광고했다.

그는 의사가 아님에도 환자들의 의무기록지를 검토한 뒤 오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복용 중인 약을 중단하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해당 제품을 구입해 복용한 환자 중 오히려 신장질환이 악화되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피해 사례도 발생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중증 환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한 불법 제조·판매행위를 근절하기 위하여 위반업체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허가받지 않고 의약품을 불법 제조·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