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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자식 자랑거리 중 하나로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맘껏 뽐내던 모습은 옛 이야기가 되고 있다.
화분에 심어 키울 수 있는 카네이션 모종은 물론 비누로 만들어 생활 속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용성이 더해지고 있는 추세다. 어버이날 상징인 ‘카네이션’은 물론 선물도 변화하고 있다.
3040 세대를 중심으로 5월 들어서자마자 어린이날은 차치하고라도 부모님이 좋아하실만한 선물 선택에 마음이 바쁘다. 현금만 드리자니 다소 성의가 부족해 보일까 염려되고 고가의 선물은 부담이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를 고민하는 맘들의 글들이 해마다 주를 이룬다. '현금을 어느 정도 해드려야 하는지', '선물용으로는 어떤 것들을 주로 하는지' 등을 주로 공유한다.
코로나19가 발발했던 지난해 유통업계에선 건강식품이 선물용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었다. 가족조차 모임이 자유롭지 않은 올해엔 '현금'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온라인 쇼핑몰 설문조사에서 현금을 받고 싶은 부모가 전체 60%, 자녀들이 주고 싶은 선물 역시 현금이 64%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현금 전달 방법도 시대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하고 있다. 현금으로 채운 케이크에 이어 용돈 계란판, 티슈처럼 돈이 나오는 용돈 박스 등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인들에게 안주삼아 '자랑거리'도 되지만 '신박한' 아이디어들에 부모님들도 싫지 않은 기색이다.
인터넷으로 처음으로 용돈 계란판을 주문했다는 상인동 주민 A(45·여)씨는 "직계가족이라 하더라도 8인 이하로 모일 수밖에 없고 부모님들도 식당에 가길 꺼려하셔서 동서네와 주말을 각자 나눠 방문하기로 했다"며 "양가 부모님께는 현금으로 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중 하나로 선물과 간소한 모임 등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부모가 가장 받고 싶은 두 번째로는 '따뜻한 말 한마디'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문시장을 찾은 김모(81·여)씨는 "예전에야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다녔지만 언제부턴가 어색해졌다. 하루가 바쁘게 사는 자식들이 어버이날이라고 찾아와 용돈도 주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지만 진심어린 말 한 마디나 손 편지가 부모로서는 가장 감동적인 순간일 것"이라고 웃었다.
정길도 기자 kmetv8114@naver.com
2026.10.21(수) 10: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