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균 "성우는 소리에 글의 마음을 담는 사람" 100인의 성우 만나 인터뷰한 '사람, 성우' 출간 김민국 기자 kmetv8114naver.com

2020년 11월 04일(수) 16:42

'사람, 성우'

[국민환경방송]
'성우는 소리에 글의 마음을 담는 사람입니다.'

TV, 영화, 라디오, 광고, 게임, 애니메이션, 홍보영상, 최근에는 오디오북까지. 다양한 매체들 안에 등장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성우라고 한다. 그런데 보통 성우라고 하면 '목소리 좋은 사람'으로만 인식할 뿐 어떤 활동을 하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사람, 성우'는 성우가 진행한 성우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직업에 대한 궁금점을 풀 수 있는 책이다.

KBS 공채 출신 고재균 성우가 100인의 성우를 만나 직접 물었다.

성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성우가 됐는지, 성우가 되면 무엇이 좋을지, 우리 인식하는 대로 목소리가 좋으면 성우가 될 수 있을지 등을 하나씩 풀어간다.

'마음을 다해 책을 일주일에 한 권씩 읽었어요. 그리고 좋은 드라마를 볼 땐 연기자의 감정선을 따라서 집중하며 봤고, 마음에 드는 대사는 프린트해서 외우고 다녔습니다. 영화도 그 시기에 제일 많이 본 것 같아요. 호흡과 발성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고, 연기일지라는 것을 빼놓지 않고 썼습니다.' ('성우가 되기 위해 어떻게 준비했나?_이보희' 중)

'아주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성우가 어떤 직업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셨으면 한다. 정확히 어떤 작업들을 하고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직업인지, 최악의 경우 어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지, 너무 좋은 면만을 보고 뛰어들면 당장은 재미있어도 나중에 어렵고 힘들 수 있으니까요. … 반드시 성우시험에 합격하지 않더라도 젊은 날 몇년 간은 몸과 마음을 바쳐 배워볼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성우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_심규혁' 중)

성우들이 직접 말하는 ▲성우가 된 이유 ▲어떻게 준비했나 ▲성우 지망생에 해주는 조언 ▲성우가 되어 좋은 점 등은 대부분 목소리로만 마주했던 성우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이와 함께 성우에 대한 설명을 위해 아낌없이 꺼내든 자신의 이야기들은 단순히 '성우'가 어떤 직업인지를 넘어 사람으로서의 모습까지 드러난다.

연극을 10년 정도 하다가 현실에 부딪혀 성우가 된 사연에선 아픔을, 작가를 지망했다가 그 고충을 듣고 질린 후 성우를 택하게 됐던 사연에선 한 사람 인생의 가치관을, 좋아하는 작품은 반복해서 읽고 또 읽는 습관에선 평소에도 성우 활동을 위해 기울이는 즐거운 노력을 엿볼 수 있다. 240쪽, 스토어하우스,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