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사문화 대상에 케이티하이텔 등 8개사 선정 노사 동반성장 의지 등 종합적 검토 3년간 근로감독 면제 등 혜택 제공 임우성 기자 kmetv8114@naver.co.kr

2020년 11월 04일(수) 16:10

고용노동부.

[국민환경방송]
고용노동부(고용부)는 올해 노사 문화 대상에 케이티하이텔, 대유에이텍 등 8개사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노사문화대상은 우수한 노사문화를 실천한 기업을 포상하는 제도다. 올해는 대통령상 2개사, 국무총리상 3개사, 장관상 3개사 등 총 8개사가 선정됐다.

심사에는 노사관계, 노사문화 실천 요소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노사문화 실천 요소로는 인적 자원 개발·활용, 적정 임금수준 보장과 격차 해소 노력, 근무환경 개선 노력 등이 포함된다. 노사의 상생 협력과 동반 성장 등 사회적 책임도 고려되는 요소다.

대통령상은 케이티하이텔과 대유에이텍이, 국무총리상은 아진산업, 티아이씨, 한국국제협력단이 수상했다. 장관상에는 현대백화점, 정석케미칼, 예금보험공사가 선정됐다.

케이티하이텔은 경영 위기로 2002년부터 4년 연속 구조 조정을 겪으면서 노사 관계가 악화했으나 노사 공동의 노력으로 2013년부터 경영 정상화와 매출 실적 개선 등을 이뤘다. 이 회사는 2013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4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노동생산성도 282% 증가했다.

노사 관계가 안정기에 접어들며 지난 6년간 고용은 54% 증가했다. 이직률도 92% 감소했으며 청년 일자리(390명) 창출 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 다양한 휴가 제도를 시행해 연 최대 59일 휴가를 제도화했으며 '노사랑 기금'을 통해 지역 사회 기부 등에 약 1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2009년 경영난을 겪으면서 노사 합의로 임금 5% 삭감, 순환 휴업을 하며 구조 조정 없이 고용을 유지했다. 올해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노조가 먼저 임금 동결을 제안하는 등 고통 분담을 통한 위기 극복에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노조 설립 이후 현재까지 무분규 사업장으로 안정적 노사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연수원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임직원에 대한 정기적 교육과 워크숍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 2회 협력사들로 구성된 협력회를 통해 상생협력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 노사문화 대상은 2018년부터 3년간 노사문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115개사 가운데 23개사가 신청했다.

노사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서류심사를 통과한 12개사를 대상으로 사례 발표를 거쳐 총 8개 사를 최종 선정했다.

수상 기업에 대한 시상은 12월 '노사문화 유공 및 지역 노사민정 협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수상 기업은 향후 3년 동안 정기근로감독 면제, 은행 대출 시 금리우대, 산재예방시설 및 장비 구매 시 산재기금 최우선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류경희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수상 기업의 사례는 코로나19 속 노사의 상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면서 "기업이 상생의 노사문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