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업 100곳에 30억씩 지원…"일자리 2만5천개 창출" 환경부·중기부, 3일 '그린 스타트업·벤처 육성방안' 발표 3년간 창업·성장·해외진출 지원…맞춤인력 2만명 육성 5곳에 '녹색융합 클러스터' 구축…'그린 스타트업' 조성 옴부즈맨제도로 규제 발굴·개선…한국형 녹색금융 마련 김선중 기자 kmetv8114@naver.com

2020년 11월 04일(수) 10:48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5월4일 오후 충북 제천에 소재한 엔바이오니아공장 및 연구소를 방문하여 필터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민환경방송]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녹색기업 100곳을 선정하고, 기업당 30억원을 지원해 기술 개발부터 해외진출까지 돕는다.

광주, 인천, 춘천 등 5개 지역에 '녹색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입주 기업의 연구·개발,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한다.

기술 개발에서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녹색금융'을 마련한다.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지원사업에 선정된 41개 기업과 출범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그린 스타트업·벤처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환경·에너지 분야 유망기업 100곳을 선정해 기업당 기술 개발·사업화 자금과 그린펀드, 보증, 정책자금 등에 필요한 자금 30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환경부에서 21곳, 중기부에서 20곳 등 41곳을 선정했다.

환경부와 중기부는 이번 대책으로 신규 창업 2000곳을 비롯해 녹색 중소기업 1만여곳 이상이 정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새로운 일자리 2만5000여개가 생길 것으로 봤다.


창업→성장→해외 진출 전 주기 지원…녹색산업 육성 총력
정부는 2025년까지 녹색 분야 창업기업 2000곳을 발굴해 교육, 사업화,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는 '그린 스타트업 2000'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

정부는 또 녹색기업 창업을 도울 그린펀드 3000억원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환경부는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 2150억원, 중기부는 '스마트대한민국' 내 그린펀드 1000억원을 마련한다.

오는 2022년까지 유망 녹색기업 100곳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이 정책자금은 녹색기업의 기술 개발, 제품·기술 사업화 및 해외 진출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가·공공기관의 그린분야 제품 시범구매 규모를 늘리는 한편, '우수 국가 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에 참여하는 부처를 확대한다.

녹색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책자금 1조9000억원, 신재생에너지기업 특별보증 5000억원 등 2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특성화고에선 현장 맞춤형 연구·기술·실무 인력 2만명을 육성한다. 2022년까지 공장 100곳을 정보통신기술을 갖춘 스마트 생태공장으로 변화시킨다.

녹색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대기업·공기업의 기반시설과 협력 창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또 녹색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늘리고, 신규사업 수주를 활성화한다.

클러스터 중심의 협업·혁신 생태계 조성…기술·개발 규제 개선

오는 2027년 강원도 춘천에 들어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의 조감도.

정부는 청정대기, 생물소재, 수열에너지, 미래 폐자원, 자원순환 등 5개 녹색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광주, 인천, 춘천 등 5곳에 '녹색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정부는 클러스터 입주기업에 전용 연구개발, 사업화, 시장 진출에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지원을 담은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 및 육성법'도 제정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도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친환경 녹색기술과 첨단 디지털 혁신기술이 접목된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한다. 입주 기업을 위한 전용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녹색 분야 규제자유특구는 올해 9개에서 2025년까지 14개로 늘린다. 또 특구 내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규제자유특구펀드 350억원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부의 '녹색산업 혁신성장 옴부즈맨'과 중기부의 '중소기업 옴부즈맨'은 협력해 기술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 해결 상담을 진행한다. 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존 기술을 위한 인·검증 제도를 마련한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도 마련한다. 앞서 유럽연합(EU) 등에서 만든 녹색금융 개념을 참고하는 한편, 기업의 환경부문 책임 투자 부분을 분류체계에 도입한다.

또 법령을 개정해 녹색기업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정기적으로 실태를 조사해 통계를 보강한다.

이 밖에 기업들이 정책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고,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지원시스템도 구축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기반으로 녹색산업을 선도할 중소기업이 혁신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그린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그린뉴딜 유망기업이 세계 녹색시장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도록 경제·사회의 녹색전환과 녹색산업 혁신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