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해독제의 필요성 kmetv8114@naver.com |
| 2022년 04월 11일(월) 0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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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짜 공통점은 “독”을 섭취했다는 점이다. 백설공주는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죽음의 위기에처했었고, 장희빈은 숙종이 하사한 사약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독”은 이처럼 사람의 생명을 해칠 수 있는 화학물질로 종류가 매우 많고 다양하다. 그래서 예전부터독은 살인의 용도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그중 역사 속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했던 독이 바로 비소이다.
처음 비소를 분리한 사람은 13세기 중엽, 독일의 신학자이자 자연 철학자였던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였다.비소는 독성이 강하기도 하지만 흔하게 구할 수 있고 사용도 쉬워서 독약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비소는이미 살충제나 쥐약, 심지어 화장품의 재료로 별다른 제제 없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었고, 무색무취의단맛이 나는 분말로 설탕에 위장해 쉽게 섞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비상이라는 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독극물을 독살의 재료로 사용했다. 그래서 국정이혼미했던 조선 후기에는 기미 상궁이 생겨나 왕이 식사하기 전에 음식을 먹고 독이 있는지 확인하거나은 수저를 음식에 넣어 독 검사를 했던 것이다. 음식물 속에 비상 성분이 있으면 비상 속의 황과 은수저가 반응해 표면이 검게 변하기 때문이다.
이 비상은 사약의 성분으로도 많이 사용됐다. 물론 비상 외에 부자나 천남성 같은 약재도 사약의성분으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현대에서 제일 잘 알려진 독약은 바로 청산가리가 있다. 정확한 이름은 시안화칼륨으로, 이름 때문에파란색을 띠고 있을 거라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실제 색깔은 흰색이고, 0.15g의 치사량으로 사망할 수있다. 시안화칼륨이 체내로 들어오게 되면 산소 운반 기능을 마비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잘 쓰면 명약, 잘못 쓰면 독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보톡스처럼 독이 약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꽤 있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렸던 비소 역시 20세기 매독 치료제로 활용되기도 했다. 독은 사람을 해할 수도있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간을 돕는 치료제로도 활용될 수 있다.
16세기 독일의 의사로 독극물을 연구하는 독물학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파라셀수스가 “인간을 병들게하는 것은 인간을 치료할 수도 있다"라고 말한 것은 독과 약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둘이하나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현대 약학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처럼 독과 약의 운명은 한 끗차이로 갈린다.
뱀독에는 50~60종의 성분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단백질 또는 펩타이드 계열이다. 같은 종이라도성장하는 지역 환경이나 독을 채취하는 시기에 따라 성분의 차이가 있다. 뱀독은 주로 신경계에 영향을미치는데, 일부 독은 혈관과 혈구를 파괴하고 근육을 마비시킨다.
그런데 최근 뱀독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신약 개발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인도 코브라 뱀독에서 분리한 포스포리파아제 A2라는 효소는 피부에 발생하는 흑색종을 죽인다.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피부 세포인 멜라노사이트에 암이 생기는 병인데, 이 효소가암세포의 세포막 인지질을 파괴해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이다.
이처럼 독은 양날의 검처럼 우리에게 이로운 존재가 되기도 하며 또한 위험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독은 우리에게 대부분 위험한 물질이며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이러한 독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위험이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그에 맞는 해독제가 있어야 한다. 물론 처음부터 잘 사용되면 독이 되지않지만, 독으로 침투됐을 경우 그 해결책은 해독제 뿐이다.
많은 종류의 뱀에 물린 경우, 정맥을 통해 또는 경구로 안티 베닌이라는 해독제를 투여해야 한다.우리나라 해안에도 자주 출몰하는 해파리의 경우는 촉수와 접촉하게 되면 촉수에서 가시세포가방출되어 사람의 피부에 주입된다. 그 결과, 극심한 고통과 함께 적혈구와 같은 국소 조직이 파괴되어때로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해파리에게 쏘이면 재빨리 촉수를 제거한 뒤, 바닷물로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이처럼 어떤 독이 우리에게 들어왔는지에 따라서 해결 방법은 각기 다르다는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삶에는 제각기 다른 독들이 존재한다. 인체를 위험하는 독도 있지만 마음을 위험하는 독도 있다.모든 독이 그러하듯이 그것은 사용량에 따라 독이 되기도, 득이 되기도 한다. 그런 독들은 관계를망가뜨리기도 하고,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파괴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잘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지만만일 잘못 사용했을 경우 그런 문제들 앞에서도 해독제가 있을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자기 자신의 생각만 주장하고 내세우는 방식은 관계에 독이 될 뿐이다.
타인에게 해파리의 독보다 더 심각한 고통을 주기도 한다. 그런 관계에서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기울이고 마음을 맞추어가는 해결책이 있다.
인생에 어려움 없이, 독의 위험 없이 살아가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것을 조절하고 해독해나갈 수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우리는 그 위험을 감수하고 이겨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모든 독에 해독제가 있는것은 아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면서 발전한다.
우리 모두는 삶 속에서도 많은문제들도 그렇게 함께 배우고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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