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시락' 사흘 만에 2만개 완판 예고 계좌 1만개 개설 완료 시 종료…추가 이벤트 여부 논의 왓챠, 로스트아크, 프로야구2021 협업해 이색 마케팅 정길도 기자 kmetv8114@naver.com

2021년 07월 16일(금) 15:24

이마트주식도시락

[국민환경방송 정길도 기자] 4900원짜리 도시락을 사면 주식 1주를 주는 이마트24의 '주식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리며 사흘 만에 2만개 완판을 앞두고 있다. 신규로 계좌를 개설한 주린이(주식+어린이, 초보 주식투자자)는 7000여명에 달했다.

1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14일과 15일 이틀간 주식 도시락 2만개 가운데 1만 8000여개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7000여개의 신규 증권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24는 젊은 층이 '주식'(main dish, 主食)으로 활용하는 도시락과 '주식'(stock, 株式)의 발음이 동일하다는 점에 착안해 젊은 층에게 재미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주식 도시락을 기획했다. MZ세대의 주식 투자 열기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주식을 제공하는 신개념 상품을 선보인 셈이다.

주식 도시락에는 네이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대한항공,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인터파크, 맘스터치, 한화생명, 대한해운 등 10개 기업 주식 중 1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랜덤으로 동봉했다.

주식 도시락은 발주 단계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24는 지난 13일과 14일 가맹점으로부터 주식도시락 주문 받은 결과, 발주가 2만개를 넘어서자 선제적으로 발주 중단 결정을 내렸다.

당초 주식 도시락은 14일 출시해 오는 8월12일까지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팔려나간 셈이다. 이날까지 신규 계좌 개설을 원하는 고객들의 추가 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는 1만개 계좌 개설이 완료되면 이벤트 종료 공지를 하고, 추가 이벤트 진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도시락을 많이 찾는 젊은 세대가 주식을 제공하는 이색 이벤트에 호응을 보내며 높은 판매율과 신규 계좌 등록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무더위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주식도시락을 구매한 고객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식도시락이 판매된 14일, 15일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확진자까지 늘어나면서 비교적 선선했던 전월 동기간 대비 도시락 상품군 전체 매출이 53% 증가했다.

향후 이마트24는 소비자들에게 혜택과 재미를 선사하는 다양한 상품 출시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와 손잡고 왓챠 프리미엄 무료이용권(2주/1개월/3개월)을 담은 '왓챠 팝콘' 4만5000개를 한정 출시했다. 2000원 가격에 꽝 없이 무료 이용권이 100% 들어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맹점 발주가 이어졌고, 일주일 만에 4만 5000개가 모두 매장에 입고돼 완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기 게임 로스트아크와 손잡고 도시락에 로스크아크 게임 아이템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도시락 판매량이 6배 급증했다. 지난 6월에는 인기야구게임 컴투스 프로야구2021(컴프야2021)과 함께 컴프야2021 삼각김밥 5종을 출시했다. 아이템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로 당시 주먹밥 상품군 전체 매출을 30% 이상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