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산하기관, 탄소중립 2050→2035년으로 앞당긴다

18일 '2차 탄소중립·그린뉴딜 전략대화' 개최
수자원공사, 수상태양광 10.6GW 추가로 보급
공원공단, 해양 탄소흡수 강화…블루카본 조사

정길도 기자 kmetv8114@naver.com
2020년 12월 18일(금) 15:44
보령댐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설비의 모습.
[국민환경방송 정길도 기자]
환경당국이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앞당겨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상태양광 추가 보급, 해양 탄소흡수원 조성, 바이오 연료 활용, '탄소인지예산' 도입 등을 제시했다.

환경부는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2차 탄소중립·그린뉴딜 전략대화 및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상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그린뉴딜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고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빠르게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관별 안전대책 현황과 주기적인 현장 점검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환경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이날 2050년까지 30년 남은 탄소중립 달성 기간을 절반 앞당긴 2035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0.6GW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추가로 보급하고, 급·배수관망 누수를 줄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5년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인 771만t에서 125만2000t으로 616%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은 훼손된 자연생태를 복원해 이산화탄소 저장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해초류나 염생식물 등을 활용한 해양 탄소흡수원을 조성한다. 이는 해양생태계는 육상생태계보다 50배 이상 탄소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해양공원의 블루카본(연안 식물과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증축하기로 했다. 친환경 전기를 활용한 체험 과정도 마련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한다. 하수찌꺼기 처리 과정에서 생산된 바이오 연료를 활용해 에너지도 생산한다.

한국환경공단, 국립생태원, 한국상하수도협회는 재생에너지 설비를 늘리고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업무용 차량은 전기·수소차로 바꾼다.

환경부는' 탄소인지예산' 제도를 도입해 예산 투입에 따른 탄소 감축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이 지난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화학물질안전원의 화학사고대응 훈련장을 방문해 화학사고 유형별 모의 훈련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내년 '중대사고 없애기' 활동에 나선다.

이를 위해 주요 작업장에 위험구역을 별도 표시해 특별 관리한다. 고위험 작업과 사고 유형을 주기적으로 교육할 방침이다.

중대사고 발생 시엔 경영진이 책임을 지도록 문책 규정을 적용한다. 이 밖에 국제 공인 기준에 맞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 취득을 추진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대해 유엔이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솔선수범하고, 경제·사회 주체들을 선도할 모범사례를 제시하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길도 기자 kmetv8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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